울산에서 13만 킬로미터를 찍은 차로 달려온 2인조 밴드. 리더 노상욱이 대표로 출연했다. 애매한 재능을 갈색의 성에 빗대 첫 곡을 썼고, 콜센터에서 욕을 뮤트로 듣다가 15분 만에 곡을 짠 적이 있다. 가장이 된 뒤로는 공연이 평양이어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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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프로필

팀명 PROJECT WI-BRO (프로젝트 와이브로)
출연 리더 <strong>노상욱</strong> (보컬) — 2인조로, 두 멤버가 각자 곡을 써 온다
거점 울산. 행사가 주축인 팀이라 타지 이동이 잦다
장르 록 기반 — 블루스 록부터 트로피컬한 곡까지
수상 우리말 창작 가요제 1회 <strong>은상</strong> (「눈색이꽃」)
습관 재작년까지 매일 장편소설을 5~6천 자씩 썼다. 가사 쓰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 Live: 풀영상 보러가기 · 📷 Instagram: @project_wi_bro · 📅 출연: 2026년 5월 28일 (VMR 시즌3, CCB 스탠다드)

🎵 공연 셋리스트 (5곡)

# 곡명 구분 배경
1 갈색의 성 첫 발매곡 과학 영상에서 본 천체 '갈색왜성'에서 왔다. 별도 행성도 되지 못하는 애매한 크기의 별 — "가장 끔찍한 저주는 애매한 재능을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과 겹쳐 썼다
2 구명조끼 미발매 (작업 중) 4~5년 전 해양안전 공모전에 내려다 잊고 묻어둔 곡. 옛 영상을 정리하다 다시 발견해 살렸다. 퍼커션은 VMR 게스트로 나왔던 Kaya가 맡았다
3 달려 2026-03 발매 레트로한 블루스 리듬의 록. "야 힘내"라는 말을 직관적으로 하고 싶어서 썼다
4 새벽의 과거 — 매일 쓰던 소설 속 한 장면에서 나왔다. 같은 새벽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자각을, 따로 발췌해둔 가사와 엮었다
5 눈색이꽃 우리말 창작 가요제 은상 눈이 녹을 무렵 가장 먼저 피는 꽃을 뜻하는 순우리말. 한창 순우리말에 빠져 노랫말의 단어를 하나씩 우리말로 바꾸던 시기에 책에서 만났다

💬 노상욱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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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의 성이 크기가 너무 애매하다 보니까 태양 같은 별도 되지 못하고 지구 같은 행성도 되지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저주는 되게 애매한 재능을 타고나는 거라고, 그 말이 확 겹쳐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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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 되고 나니까 어렵고 쉽고가 중요하지 않다. 공연 어딘데요? 평양이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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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한테 이별을 통보받았는데 욕할 데가 없으니 너희들이 욕 듣는 게 일이니까 내 욕을 들어달라는 거예요. 뮤트 눌러놓고 앉아 있는데, 그 자리에서 한 15분 안에 가사랑 멜로디랑 편곡을 다 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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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이 똑같은 새벽이 길 하나 두고 이렇게 다를 수가 있고. 그때 발췌된 가사와 섞어 만든 게 새벽의 과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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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때 엄마가 나한테 먹여줬던 그 이유식을, 지금 우리 엄마가 나이가 들어서 내가 먹여주는 미음으로 바뀌는 과정을 조금 슬프게 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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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서 여섯 시간, 그리고 매일 쓴 소설

인터뷰 당일 그는 오후 1시 반에 울산에서 자차로 출발해 7시 반에 도착했다. 행사가 활동의 축이라 타지 이동이 잦고, 주행거리는 13만 킬로미터를 넘겼다. 그런데도 "막상 다니면 다닐 만하다"고 말한다. 첫 곡 「갈색의 성」은 일주일에 열두 번은 부르는 곡인데, 카메라 앞에서 첫 음절 가사를 틀렸다. 파사지오 구간을 진성으로 밀고 가야 하는 곡이라 전주에 출연했던 게스트가 시험 삼아 불러보고는 "두 번 다시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라고 했다는 곡이기도 하다.

팀은 우회로를 거쳐 만들어졌다. 20대에 전주에서 활동하다 울산으로 돌아왔을 때는 음악 자체가 피로한 상태였다. 그래서 한동안 동네 직장인 밴드에 들어가 1년쯤 음악을 그저 즐기는 것으로 되돌려놓았고, 거기서 지금의 팀으로 이어졌다. 두 멤버가 각자 곡을 써 오는 구조라 부르는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예측 불가다. 기타리스트 멤버의 곡을 두고 그는 "이 음표들이 오선지 안에 있지는 않다"고 농담했다.

가장 인상적인 습관은 글이다. 그는 가사를 먼저 쓰고 그 가사를 읽다가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그 감각을 유지하려고 재작년까지 매일 장편소설을 썼다. 한 화에 5~6천 자, 200~300화를 목표로 정해놓고 숙제처럼 이어간 작업이었다. 「새벽의 과거」는 그 소설 속 인물이 지나던 어느 새벽에서 나왔다. 지금은 쓰는 대신 읽는 쪽에 시간을 쓴다. 쓰는 것은 결국 자기 머릿속에서만 나오지만 읽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게 해준다는 이유에서다. 준비 중인 곡 가운데는 「이유식」이 있다. 아기 때 어머니가 먹여주던 이유식이, 나이 든 어머니에게 자신이 먹여주는 미음으로 바뀌는 과정을 담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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