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민 — 군 복무 중 휴가 7일을 방송 하나에 맞춰 쓴 래퍼.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모니터를 벽으로 돌려놓고 입만 뻥긋하며 가사를 쓴다. "앨범을 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계속 만들어온 사람의 이야기. VMR 2024-12-30 출연.
VMR 게스트 아카이브 — 역대 게스트 87명 전체 보기 · 다른 회차: 제이햇 · SAM
| 이름 | 변용민 |
|---|---|
| 포지션 | 래퍼 · 싱어송라이터 · 프로듀싱 |
| 장르 | 힙합 · EDM 하우스 · 얼터너티브 R&B |
| 프로젝트 | <strong>글리제 581</strong> — 앨범·뮤직비디오·다큐멘터리·공연을 아우르는 총괄 프로젝트. "시간 그 자체를 담는" 그릇 |
| 발매 | 1st 미니앨범(타이틀 「아스라」) · 2nd 미니앨범(2024-07, 타이틀 「Fuck Boys in the House」) |
| 당시 상황 | 군 복무 중 조교. 이 방송에 맞춰 휴가 7일을 냈고, 전역까지 4개월이 남아 있었다 |
▶ Live: 풀영상 보러가기 · 📷 Instagram: @nanyongmini · 📅 출연: 2024년 12월 30일
| # | 곡명 | 구분 | 선곡 이유 · 배경 |
|---|---|---|---|
| 1 | Eyeball | 2nd 미니앨범 수록 | 그가 만든 곡 중 거의 유일하게 랩만으로 채운 트랙. "오늘 랩을 많이 하고 싶어서" 첫 곡으로 골랐다 |
| 2 | Fuck Boys in the House | 2nd 미니앨범 타이틀 | EDM 하우스 위의 랩. 프로듀서 SUZO의 비트가 곡의 중심이다. 클럽 공연에서 잘 쓰는 곡 |
| 3 | 아스라 | 1st 미니앨범 타이틀 | 제주 새별오름에서 낮과 밤이 섞이는 하늘을 보며 시간과 관계에 대해 나눈 대화가 남아 만든 곡 |
| 4 | Libra | 1st 미니앨범 수록 | 처음으로 피처링을 받아본 곡. 이날 부를 곡을 정하지 못해 인스타 투표를 올렸는데, 한 청취자가 골라줘서 결정했다 |
| 5 | 숨 | — | 부대 조교들이 특히 좋아해주는 곡이라 마지막으로. "이런 것 때문에 버텨내고 더 해볼 수 있는 거구나" 싶었던 감정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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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방에서는 트랙을 틀어놓고 가사를 쓰는데, 불러볼 수가 없으니까 입으로 뻥긋뻥긋해요. 모니터는 벽 쪽으로 돌려놓고, 누가 쳐다보는 것 같으면 바로 유튜브 틀어놓고 딴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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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제 581은 시간 그 자체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예요. 앨범이나 영상은 그 시간을 보여주기 위해 쓰는 그릇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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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냈는데, 내면 끝이구나. 뭔가 더 해야 되는구나. 근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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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만들면 무슨 일이 생기나 해서 계속 만들어서 냈는데 또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그래서 지금도 그 상태예요. 찾아가는 과정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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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매곡이라 저도 까먹고 사는 곡인데, 크리스마스 스토리 배경음으로 써주셨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 '이거 라이브 해야겠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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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중학교 1학년 장기자랑이었다. 친구들과 빅뱅의 「Tonight」으로 방송댄스 무대를 했는데 학교에서 크게 반응이 왔다. 그 뒤 노래방에서 친구들끼리 파트를 나눠 부를 때 맡은 자리가 랩 파트였고, "그럼 랩을 연습해볼까" 하다가 여기까지 굴러왔다고 본인은 말한다.
이 인터뷰는 그가 먼저 신청했다. 게스트 출연 폼을 작성해 연락이 닿았고, 방송 날짜에 맞춰 휴가를 냈다. 7일 중 상당 부분을 연습과 라이브 세트 구성에 썼다. 부대에서의 작업 환경은 제약이 많다.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트랙을 틀어놓고 가사를 쓰되, 소리 내어 불러볼 수 없으니 입만 움직이고, 화면에 가사가 떠 있는 게 민망해 모니터를 벽 쪽으로 돌려둔다. 전역까지 넉 달을 남긴 시점에서 그가 말한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계획했던 발매와 영상 작업이 자기 통제 밖의 절차 때문에 계속 미뤄져 있었다.
그가 이야기한 활동의 궤적은 담백하다. 앨범을 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다음 곡을 만들었고, 또 아무 일도 없어서 미니앨범을 만들었고, 그래도 아무 일이 없어 커뮤니티에 직접 홍보를 올렸다. 그 무렵 뮤직비디오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앨범을 내니까 연락을 주는 사람은 생긴다"는 것이 그가 얻은 결론이다. 지금은 곡과 영상을 만들어 숏폼으로 올리며 다음 방법을 찾고 있다. 그 모든 시간을 하나로 묶는 이름이 '글리제 581'이다 — 지금도, 이전도, 앞으로 보낼 시간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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